Bold As Love - John Mayer
개인적으로 존 메이어의 앨범 중에서 Where the light is만 듣는다. Live 버전이기도 하고, 존 메이어 특유의 섹시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요즘 Bold as love라는 노래만 듣는데, 이 노래가 매력적인 이유는 중간에 2분 정도 진행되는 존 메이어의 스피치 때문인데 일할 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에 이 노래를 듣고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저는 제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봤습니다. 감정을 배제하며 무감각하게 살아보기도 했고, 사고 싶은 것을 다 사보며 쉽게 질리는 삶도 살아봤습니다. 한편으로는 좋은 성과를 혼자서 만들어내며 성취감을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방법에도 제 자신을 발견하고 제 속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딱 하나를 제외하고 저는 거의 모든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그것은 사랑입니다. 제가 말하는 사랑은 할리우드의 뜨겁거나 로마의 촛불처럼 우아한 사랑이 아닙니다. 그냥 '난 언제나 네 편이야'라는 사랑입니다. 모두가 서로에게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들의 편이 되어줄 사람들은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이라는 것이 제 삶의 속도와 내가 누군지 알게 해줄거라 믿고 실험해보려 합니다. 사랑을 주고 느껴보려 합니다. 정말 촌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제가 살아가면서 마지막으로 꼭 확인해봐야만 할 것 같습니다."
존 메이어는 사랑을 베재한 거의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자신에게 적합한 삶의 형태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사랑을 주고 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나가겠다는 말이다. 각종 구설수에 오르며 기타리스트로의 평판을 스스로 깎아내렸던 그가 이런 말을 진심으로 하니 그것또한 아이러니하다.
갑자기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유형의 사랑을 난 항상 갈망해왔고, 요즘 그 사랑을 많이 받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틀 전, 30일은 내 생일이었다. 내 인생에서 생일은 잊고 있었다가 갑자기 생각나 가족들과 잠깐 보내는 시간이었다. 사람들과 생일을 보내는건 사치라는 생각이 강했고, 피곤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이번 생일은 조금 달랐다. 먼저 케이크와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을 건네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게 싫지 않았다. 시끄러운 폭죽과 노래가 가미된 자극적인 파티도 아니었고, 나를 끌어안으며 나보다 더 기뻐해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나는 잔잔하게 내 주변에서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좋았고 감사함을 느꼈다. 이들에게 받은 것보다 더 많은 무언가를 주어야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 존 메이어의 스피치가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난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유형의 사랑을 내가 먼저 주고 주변으로부터 돌려받는 삶을 강하게 원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게 내 삶의 속도와 나의 안정감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거라 믿는다.
John Mayer가 ‘Where the light is’ 콘서트에서 부른 Bold As Love.
앗 생일이셨군요 생일 축하드립니당-!-!🥳🎉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