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지막으로 발행한 글이 8월 31일이네요. 사실 여러 편의 글을 작성해뒀지만 번아웃이 오면서 잠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곧 입대를 하게 되었는데요, 번아웃과 군대 문제가 겹치면서 혼란스러운 한 달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앞으로의 2년을 어떻게 보낼지 적어봤습니다.
Chance Peña - Sleep Deprivation
산업기능요원 vs 일반공익
우선 저는 허리 수술을 2차례 받으면서 공익근무를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공익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산업기능요원 : 일반 회사 다니면서 더 오래 근무하는 것.
공익 : 모두가 아는 공익. 지하철, 학교, 지자체 등에서 근무
산업기능요원은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현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공익들이 원하는 선택지인데요. 아래의 이유로 산업기능요원은 고려하지 않았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가 반영된 생각이니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유도가 떨어진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
산업기능요원을 채용할 수 있는 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크다. 규모가 큰 조직은 경직되어 있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앞으로의 2년동안 인류는 전례없는 기술발전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 기술들을 원하는만큼 자유롭게 사용하려면 독립적인 시간이 많아야한다.
가장 복무기간이 길다(26개월). 그럼 25살 다 끝나서 전역해야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전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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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복무기간을 가장 잘 레버리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1. 2년동안 제품을 만들자
당연히 제품 만드는 일을 지금보다 더 몰입해서 많이 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정말 여러가지 제품을 사용하며 느꼈던 결핍과 제 취향을 곁들인 B2C 제품에 우선 집중해보려 해요.
2. B2C 제품을 무료로 제공해보자
그런데 AI가 나오면서 누구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 시장의 경쟁자가 많아지면서 팔리는 제품은 최소한 두 가지 요건은 충족해야합니다
지금까지 없었거나, 최소 10배 좋은 UX를 구현하기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
그런데 누군가 기본 이상은 하는 소프트웨어들을 무료로 제공한다면 사람들이 사용할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복무기간에는 수익창출을 못하니 복무기간동안 만드는 소프트웨어들을 전부 무료로 제공하는 실험을 해볼까 해요.
3. 2년동안 오디언스 빌딩 한다고 생각하자.
그럼 당연히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을텐데요. 2년동안 비영리법인으로 버티면서 오디언스 빌딩한다고 생각하고 마케팅비로 소진하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그럼 전역할 때 소프트웨어 브랜드 하나를 가질 수 있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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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근무지에서 해보고 싶은 것
아직 확실한 것은 없지만, 아마 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에 2년정도 교육창업을 했었던만큼 다시 교육현장으로 돌아가는게 낯설지 않네요.
2년이라는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면서 제품개발 또는 창업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최대한 도울 예정입니다. 늘 학교 현장에는 스타트업을 경험한 사람이 없어 스타트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요.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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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응원합니다!!
헉 그러셨군요 보람차고 재밌게 지내고 오시길! 뉴스레터도 계속 응원하겠슴다ㅎㅎ